Page 99 고등학교 기업과 경영 교과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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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영
이야기 S사의 경영이 G사를 뛰어넘는 길


“당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수준보다 더 많은 신뢰와 자유와 권한
을 직원들에게 주어라. 그렇게 하는데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면
당신은 아직 직원들에게 충분한 권한을 주지 않은 것이다.”
상사가 본인의 마음이 불편할 정도로 직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
면 그들은 스스로를 단순히 직원이 아니라 주인처럼 느끼고 생각
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다. 스스로 창업자라 생각하고, 창업자처럼
행동하는 것, 그것이 G사의 목표이다.
G사는 근무 시간의 20% 정도를 직원들이 자유롭게 쓰도록 준
다. 세부 사항까지 시시콜콜 따지는 관리는 철저히 지양한다. 성
G사의 본사
과가 목표에 미치지 못할까 봐 직원들을 들볶는다면 그것은 관리
나 경영이 아니라 정서적 불안이 반영된 행동일 뿐이란 것이 그들
의 철학이다. 사람들을 믿어 보는 것, 그것이 G사 기업 문화의 출
발점이다.
게다가 G사는 최고의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는 최고의 보상을 해
준다. 인재의 10%가 회사 전체 성과의 90% 이상을 올리고, 이들
에게는 설령 회사 형편이 어렵더라도 일반 직원보다 훨씬 많은 보
상을 해 줘야 한다는 것이 G사의 생각이다. G사의 경영 철학, G
사의 문화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‘사람은 기업이 없어도 존재할
수 있지만, 기업은 사람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’이다. G사를
스타트업 S사
세계 1등 기업으로 만든 것은 검색 플랫폼도, 무인 자동차도, 인
공 지능도 아닌 바로 이처럼 사람을 경영의 중심에 놓는 부드러
움의 철학이다.
S사는 ‘신경영’을 버리고 ‘스타트업(Start Up)’을 들고 나왔다. S사를 대표하는 기업 S
전자가 신생 벤처 기업의 유전자를 조직 문화에 이식하겠다며 ‘스타트업’을 선포했다. 세
계 최대의 ICT(정보 통신 기술) 기업이 신생 벤처 기업으로 돌아가겠다는 멋진 역발상을
한 것이다.
S사는 1993년 신경영을 선포한 이래 일사불란한 조직 문화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
우뚝 섰다. 그러나 신경영이 20년 넘게 지속되면서 권위주의와 관료화라는 부작용을 낳
았고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시되는 시대 흐름과도 맞지 않게 되었다.
이러한 점에서 채택한 ‘스타트업’은 굳고 딱딱한 것을 버리고 부드럽고 연약한 것을 택
함으로써 지금의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. S사가 살길은 관리와 질서, 상명하복이
아니라 수평적 조직 문화와 상향식 의사 결정이다. 그러한 점에서 ‘스타트업’ 전략은 반
드시 성공해야 하고 그 성공 여부에 S사의 미래가 달려 있다. S사가 요즘 공을 들이는
인공 지능이나 사물 인터넷, 가상 현실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. S사가 다시 신생 벤처 기
업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G사도 뛰어넘을 수 있다.

출처: 머니투데이(2016. 4. 4.)




4. 통제 97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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